기온이 영하 70도까지 떨어지고 초속 56미터의 강풍이 몰아치는 겨울보다 더 극단적인 시련은 없다. 극지방을 가로질러 암흑과 얼음이 뻗어나가면 극소수의 생존자만이 내년을 기약할 수 있다. 새끼를 낳으려는 암컷 북극곰을 따라 첫 번째 눈보라를 뚫고 북극의 산으로 올라간다. 북극의 숲은 서리와 눈으로 뒤덮이고 늑대와 들소 간의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전개된다. 하지만 갈가마귀와 오소리 사이에는 동맹이 맺어진다. 눈 밑에는 겨울 생존자들의 신비한 세계가 숨어 있다.